유럽공동체(EC) 12개국 정상들은 29일 농산물시장 개방문제로 여전히
교착상태에 빠져있는 가트(관세무역일반협정) 우루과이 라운드 협상을
연내에 타결키 위해 보다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이기로 합의했다.
이들은 이날 룩셈부르크에서 폐막된 이틀간의 EC정상회담을 마무리짖는
공동성명을 통해 UR협상이 국제경제관계의 최우선과제임을 지적, 농업을
비롯한 서비스, 지적소유권보호 등 전 협상분야에 걸쳐 균형된 합의를
도출키 위해 지체없이 중요한 정치적 결정이 내려져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EC 각료이사회와 EC 집행위원회에 대해 UR협상의 만족스런 타결을 위한
노력을 계속 기울일 것을 요구했다.
이들은 또 EC 경제.통화통합과 아울러 안보.방위 및 대외정책 분야를
포함한 EC 정치통합에 관한 EC 창설조약(로마조약) 개정문안의 최종결정을
오는 12월 네덜란드의 마스프리히트에서 열릴 차기 EC 정상회담에서
내리고 오는 92년중 이를 비준, EC 단일시장 통합 예정일인 오는 93년
1월1일을 기해 공식 발효시키기로 합의했다.
이들은 특히 유럽의 독자적 안보주체 확립이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의
강화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는 입장을 재천명, 오는 11월 로마에서 열릴
차기 나토정상회담에 대비하여 <유럽통합과정의 불가분의 일부>인
서구동맹(WEU)의 역할및 기능 재정립등 이같은 유럽안보주체확립을 올
연말내로 마무리짖기로 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