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흐 바웬사 폴란드 대통령은 3일 2차대전 이후 폴란드 최초의 자유
총선을 오는 10월27일 실시키로 했다고 안드레이 글리니키 법무장관이
밝혔다.
벨기에 및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본부를 공식 방문중인 바웬사
대통령은 이날 폴란드 상.하원 구성을 위한 자유선거 실시를 공표하는
문서에 서명했다.
이번 자유선거 실시의 발표기 있기까지 수개월동안 공산주의자들이
장악하고 있는 하원(세임)과 마찰를 빚어온 바웬사 대통령은 하원이
제시한 선거법 초안에 거부권을 행사했으나 하원이 이를 다시 거부함에
따라 지난 1일 논란을 빚어오던 선거법에 서명함으로써 자유총선 실시의
길을 열었다.
바웬사 대통령은 그러나 이날 선거법안에 서명한 직후 자신은 나약하고
분열된 의회 구성을 방지하기 위해 이 법안의 개정을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89년 동유럽을 휩쓴 민주화 과정에서 일련의 변혁을 시작했던
폴란드는 과거 공산국가 였던 나라들 가운데 자유선거를 치르지 않은
유일한 동구권 국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