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민주화운동유가족협의회는 9일 고 박종철군의 아버지 박정기씨
(62.유가협부회장)가 지난 4일 법정소란과 관련, 구속된데 대해
성명을 내고 "이는 박군의 아버지에 대한 상징적 도덕성을 침해,
민족민주운동권의 정당성을 훼손하려는 불순한 의도의 정치적
보복"이라면서 박씨의 즉각적인 석방과 유가협회원에 대한 수배조치 해제를
요구했다.
성명은 또 "수서사건과 같은 대형비리사건의 주범자도 석방되는
상황에서 사법부의 권위와 법정질서를 내세울 수 있느냐"면서 "사법부는
여론에 의한 재판을 중단하고 유가족들도 인정할 수 있는 공정한 재판을
보장하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