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18개 성.시를 물에 잠기게 한 1백년래 최악의 홍수로 11일 하오
현재까지 최소한 1천2백명이 사망하고 8천만명의 이재민이 생긴가운데
중국 정부는 이날 또다시 국제사회에 대해 긴급 구호를 요청했다고 홍콩
신문들이 12일 보도했다.
*** 국제사회에 또다시 긴급구호 요청 ***
중국 재해대책위원회 비서장겸 민정부장 진홍은 이번 중국의 수해는
"범위가 광대하고 손실이 막대하며 피해의 정도가 극심하다"고 밝히고
국제사회가 구원의 손길을 내밀어 줄 것을 호소했다.
진홍은 올해의 수해는 먼저 극심한 한발이 있은 후에 닥쳤고 평년의
우기가 7월부터 시작되는데 비해 5월18일부터 1개월 반이나 일찍
시작됐으며 피해의 범위가 방대하여 이미 18개 성과 자치구 및 직할시에
수해가 생겼고 이밖에 이미 한발이 극심했던 복건, 광동, 광서, 사천,
해남등 5개 성에도 수해가 미칠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회하유역과 장강 중하류의 강우량이 평년보다 2 5배 많아
안휘성과 강소성이 집중적인 해를 입었다고 밝히고 이들 2개 성의 피해는
가장 심하여 이들 지역에 대해 2억달러 이상의 긴급 구호자금이 요청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당국은 이번 수해가 발행한 후 이미 여러 차례 국제사회에 대해
구호를 요청했는데 중국은 지난 1980년 호북 및 하북지방에 대홍수가
발생했을 때에도 국제사회에 긴급 구호를 요청했었다.
진홍은 이번 수해로 생긴 이재민 수는 전국적으로 8천만명 이상에
달하며 안휘, 강소 양 성에만도 2백만명이 집을 잃고 의식주를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이들 피해 지역에는 식량과 취사도구,의약품, 의류, 모피,
천막, 시멘트, 철강등이 긴급히 요청되고 있다고 말하고 수해지역의
모든 식수가 오염되어 수인성 전염병이 발생할 위험이 높아 방역대책도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중국은 이미 유엔과 일본및 대만등으로부터 1백만달러 이상의
구호금과 구호품을 받았으나 15억달러 이상의 재원이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홍콩의 각 민간단체들과 중국계 언론기관들은 대륙의 수해를 돕기
위한 모금운동을 전개하고 있는데 지금까지 도합 약 4백만달러 상당의
의연금과 구호물품이 모아진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