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바나나값의 폭락으로 수입바나나 경락가격이 통관비용에도 못미치게
되자 화주가 인수를 포기하고 배삯대신에 바나나를 선박회사에 넘겨 소련등
제3국으로 수출하는 경우가 늘고있다.
18일 농림수산부에 따르면 바나나는 올들어 지난7월15일까지 1백6개
업체에서 21만3천t이나 대거 수입됐으나 국내 소비부진으로 경락가격은
지난3 4월에 당 2천68원하던것이 6월 9백54원,7월 들어서는 6백92원까지
폭락했다.
이같은 경락가격은 당 물품대 7백29원을 포함한 수입원가(6월기준)1천8백
69원은 물론 관세 부가세 보관비등 통관제비용( 당 1천40원)에도 못미치는
것이다.
이에따라 대산농역과 만나상사 봉암통산등 일부 수입상들은 바나나 인수를
포기하고 운송비 대신에 이를 선박회사에 넘기고있다.
화주가 인수를 포기해 선박회사로 바나나가 넘어간 물량은 지난5월
봉암통산이 베트남에서 수입한 7백t뿐이었으나 6월에는 대산 창암 우산
만나등 4개수입상이 3천4백84t의 인수를 포기해 모두 4천1백84t이 소련으로
재수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