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5개 신도시 아파트가운데 오는 9월 첫 입주가 계획돼있는
분당 신도시 시범단지아파트의 마무리공사가 빨라야 9월말경에나 완료될
것으로 알려져 정부의 당초 계획에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특히 2천5백가구에 달하는 대규모 주민의 입주를 위해서는 입주예정
아파트의 사전점검및 이사준비 등 상당한 기간이 필요해 정부의 계획이
단순히 여론의 비난을 피해보려는 주먹구구식 판단에서 비롯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따라서 정부가 당초 약속한 대로 분당 시범단지 아파트의 9월 입주를
완료하기 위해서는 보다 치밀한 사전 계획과 공사일정의 단축 등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22일 건설부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오는 9월 입주를 목표로 건설되고
있는 분당시범단지 아파트 2천4백76가구의 공정은 입주시기를 1개월여
밖에 남겨놓지 않은 현재 전반적으로 80-90% 수준에 불과, 오는 9월말이
돼서야 공사가 마무리될 전망이라는 것이다.
또 이 지역 입주 주민을 위해 건설중인 각급학교의 경우 여름방학이
끝나는 대로 개교할 예정이나 상가, 도로 등 주변 생활시설의 정비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입주환경에 대한 주민의 불만이 폭발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분당 시범단지 아파트건설에 참여하고 있는 아파트건설업체들은
"현재의 공정을 감안할때 아파트 자체 공사의 마무리가 빨라야 9월말에나
가능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또 건설부의 한 당국자도 "분당 시범단지의 경우 아파트를 비롯,
근린생활 시설 등이 오는 9월말께나 돼야 공사를 마무리지을 수 있을
것"이라면서 9월말부터 한가구라도 입주를 시킬 수 있으면 목표를 달성한
셈이 될 것이라고 말해 그동안의 주장과는 달리 9월입주에 상당한 차질이
발생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분당 시범단지는 삼성, 한신, 우성, 한양, 현대산업개발 등이 건설중인
아파트 2천4백76가구를 오는 9월 입주시키고 오는 11월에는 2천5백50가구를
입주시킴으로써 금년중 모두 5천26가구에 대한 입주를 끝낼 계획으로
공사가 진행중이다.
그러나 최근의 건자재와 인력난, 신도시아파트 부실시공파문 등으로
공사에 상당한 차질이 발생하고 있는데다 주변 도시기반시설의 정비는
더욱 늦어지고 있어 입주계획의 차질이 예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