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23일 하오 최호중부총리겸 통일원장관 주재로 제15차 남북
교류협력추진협의회를 열고 천지무역의 쌀 5천t 대북한 반출과 북한의
대응물자도 착지연시 발생할 천지무역의 손실에 대한 보전등을 승인했다.
이에따라 남한쌀 5천톤이 사상 처음 직교역의 형식으로 오는
27일께(잠정) 남한의 목포항을 출발 북한의 나진항으로 향할 예정이다.
이날 회의에서는 쌀 직교역을 추진하는 남북교역실무자들이 최근
북경에서 합의한대로 남한쌀 5천t이 북측에 도착하는 대로 북측이
시멘트.무연탄등 대응물자의 반출일정을 제시하기로 한 것등의 계약조건을
최종 승인했으며 만일 북한의 대응물자가 3개월 이내에 도착하지 않을
경우 천지무역에 대해 쌀 5천톤의 구입금액인 1백75만달러를
남북교류협력기금에서 보전해주기로 했다.
천지무역은 농수산부로부터 톤당 3백50달러인 통일계 쌀 5천톤을
외상으로 구입했기 때문에 양곡관리규정상 3개월 이내에 외상대금을
농수산부에 갚아야 한다.
천지무역의 대북한 쌀 반출은 지난 4월 제13차 남북교류협력추진위에서
남한쌀 5천t과 북한산 시멘트 1만1천t 및 무연탄 3만t을 교환한다는
내용으로 승인을 받았으나 최근 북경에서 가진 실무모임에서 북한이
대응물자의 반출 일정을 쌀을 인도하는 즉시 제시하겠다는 내용으로
반출입 조건이 변경돼 이를 다시 승인하는 절차를 밟게 됐다.
한편 목포항에 정박중인 세인트빈센트 그라나다 국적선인 콘돌호는
23일 현재 2천1백톤의 쌀을 실었으며 하루에 약 9백톤씩 선적작업을 해
27일께 출발할 것으로 알려졌으나 장마등 기상조건에 따라 하루 이틀 정도
연기될 수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