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석유화학업계가 북한이나 중국에 석유화학 가공공장을 설립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 정부, 관련단체에 사업성 검토 지시 ***
24일 관계당국과 업계에 따르면 석유화학업계는 내년부터 공급과잉이
예상되는 폴리프로필렌(P.P), 폴리에틸렌(P.E) 등 주요 석유화학
중간제품을 가공해 농사용 비닐, 어망, 여성용 신발, 비닐장판 등을
생산하는 공장을 북한이나 중국에 건설하는 방안을 정부에 제시, 정부가
관련단체로 하여금 사업성을 검토시키고 있다.
이는 올해 삼성과 현대가 P.P와 P.E를 생산하기 시작하면서부터
내년에는 국내 생산량 중 1백만t 가량이 남아돌게 돼 이를 외국에 헐값에
판매해야 하는 실정이어서, 남북간 물자교류의 확대추세에 맞춰 이들
제품의 수요를 확대하기 위해 추진되는 것이다.
특히 북한은 추운 날씨 때문에 농사용 비닐 등의 수요가 많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그러나 업계는 이 가공공장이 대규모 투자를 필요로 하고 또
위험부담도 있는점을 감안, 업체간 콘소시엄을 형성해 진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 졌다.
석유화학업계의 이같은 움직임은 정부가 앞으로 남북한을
단일시장으로 간주, 품목별로 전체적인 수급상황을 점검해 상호보완적인
품목을 선별해 물자교류를 확대한다는 방침과 맥을 같이해 국내 다른
업계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