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에게 신속한 정보를 제공하는 컴퓨터 정보통신망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지난해 7월 서울지역에 `푸른솔 전자게시판''이 처음 개통된 이래 올초
부산지역에 `고인돌''이 등장했고, 6월에는 전국을 대상으로한
재활정보통신망(REHAB)이 가동됐다.
*** 각종 재활정보, 일반 생활정보등 제공 ***
이들 통신망은 집이나 직장에서 개인용 컴퓨터로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각종 정보로부터 소외돼 있는 장애인이 손쉽게 다양한 정보를
받아볼 수 있다. 또 장애인 단체나 관련자들에게도 정보를 유기적으로
교환할 수 있는 창구역할을 하고있어 난립해있는 장애인 단체 사이에
정보교류를 통한 공동사업도 활발해질 전망이다.
지난해 처음 개통된 `푸른솔 전자게시판''은 현재 6백여명이 가입하여
취업정보와 일반 생활정보를 얻거나 전자우편을 통한 편지교환, 회의 등을
이용하는 사람도 늘고 있다.
또한 교육, 법률, 재활등 각종 상담창구도 마련돼있어 봉사가 필요한
장애인과 자원봉사자를 컴퓨터로 연결, 장애인의 간병 및 심부름도 해주고
있다.(문의처 571- 0210)
부산지역의 고인돌은 `푸른마을''이라는 장애인 전용 게시판을 설치,
2백50명의 회원에게 재활정보와 구직정보 등을 제공하고 있다.(문의처
243-2973)
이러한 사설 정보통신망이 지역적인 한계를 지니고 있는 것과는 달리
지난 6월개통된 재활정보통신망 REHAB은 데이콤의 공중통신망을 이용한
것으로 전국 어디서나 시내전화요금으로 24시간 이용할 수 있다.
한국장애자재활협회가 `재활관계의 각종 정보 및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각 기관, 시설, 단체간의 긴밀한 협력관계 수립으로 보다 효과적인
서비스를 전달하기 위해'' 2년여의 준비작업끝에 개통한 것으로 앞으로
이용자가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REHAB을 통해 이용할 수 있는 정보는 전자우편, 재활게시판,
자료실등이 있고, 컴퓨터를 통한 주제토론, 대화, 회의등이다.
또한 가입자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도 실시할 수 있고, 생활정보 및
각종 상품이나 티킷 예약을 할 수 있고 회원간에 오락 등 매우 다양한
정보를 접할수 있다.
아직 초기단계이기 때문에 장애인 단체나 관련자들에게만 개방하고
있으나 앞으로 재가 장애인에게도 개방할 예정이다.(문의처 847-6150)
이들 컴퓨터 통신망을 이용하려면 컴퓨터와 모뎀 그리고 전화가
필요하고 보통 2-3시간정도의 교육을 받으면 누구나 쉽게 배울 수 있다.
통신에 필요한 소프트웨어는 무료로 제공하고 있고, 통신요금은
푸른솔과 고인돌의 경우 전화요금과 동일하고 REHAB은 사용시간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 월 1-2만원 정도면 된다.
재활정보통신망 REHAB의 실무를 맡고 있는 한덕연씨는 "현재
장애인단체가 전국적으로 8백여개에 달하지만 각각의 활동이 개별적인
차원에 머물러 있다"고 말하고 "장애인전용 통신망을 통해 각 장애인
단체간의 유기적인 협력관계가 이루어질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