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휴가철을 맞아 항공기를 이용한 국내 여행객이 크게 늘고 있으나
국내 항공사들의 항공기 정비 불량등으로 예약한 항공편이 늦게 출발하거나
결항하는 일이 잦아 승객들이 골탕을 먹고 있다.
24일 상오 10시30분께 김포공항 국내선 청사에서 여수행 대한항공
353편 F-28 항공기가 정비불량으로 출발이 2시간30여분 늦어지는 바람에
이 여객기를 타려던 승객 70여명이 항의하는 소동을 벌였다.
대한항공측은 승객들에게 점심식사를 제공하고 뒤늦게 정비를 끝낸
항공기를 하오 1시께 이륙시켰으나 일부 승객들은 기다리다 못해 탑승을
포기했다.
23일에도 항공기 정비및 연결편 지연등의 이유로 대한항공의 서울-
제주간 4편, 서울-부산간 6편등 16편이, 아시아나항공의 서울-부산간
2편이 예정시간에 출발하지 못했으며 22일엔 서울-제주간 13편(대한항공
8편, 아시아나항공 5편)등 모두 19편이 늦게 이륙해 승객들에게 큰 불편을
주었다.
또 주말인 지난 20일에는 2만8천여명의 여행객이 몰린 가운데 이날
운행한 국내선 2백편중 서울-부산간 4편이 결항하고 34편이 지연됐으며
21일엔 2백3편 운항중 26편이 예정이륙시간을 어겼다.
최근 항공사들의 잇따른 지연은 항공사측의 정비불량 또는 항공기 연결
불량등 이 주요인이나 휴가철을 맞아 승객들이 한꺼번에 몰린 가운데
까다로운 보안검색등으로 탑승 수속이 오래 걸리는 것도 한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