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발수출이 뒷걸음질 하고 있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상반기중 신발수출은 수량면에서
1억6천5백여만족으로 작년동기대비 11%가 감소했고 금액으로는
18억8천여만달러로 역시 작년 상반기 보다 1.4%가 떨어지는 부진을 보였다.
이에 따라 올 한해동안의 신발수출은 작년보다 4.7%가 늘어난 45억달러
목표를 달성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며 미국경기가 하반기에 들어서도
회복되지 않을 경우 오히려 작년보다 감소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이같은 신발수출의 감소는 전년동기보다 5.3%가 떨어졌던 89년에 이어
1년만에 재연된 것인데 주요 수출지역인 미국과 캐나다 등 북미지역으로의
수출의 급격한 감소가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다.
그러나 신발수출에서 수량에 비해 금액의 감소폭이 그나마 작게 나타난
것은 최근 수출업체들이 개발도상국가들의 저가공세에 맞서 수출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고가품수출에 주력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됐다.
상반기중 신발수출동향을 지역별로 보면 대미국 수출은 7천9백만족
9억9천7백만달러로 작년동기보다 수량으로는 23.4%가, 금액으로는 16.2%가
각각 감소했으며 캐나다는 수량과 금액에서 14.9%와 6%씩 줄었다.
이에 반해 유럽과 기타 지역으로는 수출이 활기를 보여 금액으로 볼때
이탈리아는 작년동기보다 67.5%가, 영국은 30.6%가, 독일은 19.3%가 각각
늘어났다.
수출품목별로는 총고무화(완전 고무제품)와 케미화, 일반혁화(구두류)
등의 수출은 금액면에서 작년동기보다 최고 25%까지 줄었으나 포화와
혁제 운동화는 그나마 금액으로 1.8-3.3%의 신장률을 기록했다.
업계는 신발수출을 안정시키기 위해서는 북미시장 의존도를 낮추고
수출지역을 다변화하는 전략수정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아울러 저임금을
바탕으로 한 아시아지역 국가들의 추격에 맞설 수 있는 제품의 고급화가
본격적으로 추진돼야 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