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합그룹이 숙원사업이었던 연산 20만t규모의 고려석유화학 TPA공장을
25일 준공,수직계열화된 생산체제를 확립하고 본격적인
종합화학기업군으로의 변신에 나서고 있다.
이날 상오 울산석유화학단지내 공장에서 열린 준공식에는 장치혁 그룹회장
김종하 고합상사회장. 갑석 고려유화사장등 관계인사들이 참석했다.
이에따라 고합은 지난10여년동안 추진해온"석유화학기초원료부터
합섬완제품까지"의 수직적 일관생산체제를 일단 완성했다. 81년
폴리에스테르F사생산에 나선이래 82년 고려종합화학이 PX분야에 진출한데
이어 이번의 공장준공및 가동으로 PX TPA 폴리에스테르의 계열화가 이뤄진
것이다.
고려유화는 원료전량을 계열사인 종합화학으로부터 공급받아 생산량의
70%이상을 다시 고려합섬에 공급하게 된다. 이같은 수급관계를
형성함으로써 유화원료의 안정적 공급기반이 마련되고 가격등락등의
외부여건에 효율적으로 대응할수 있게돼 경쟁력을 보다 높이는 것이
가능해졌다.
합성분야의 수직계열구도를 바탕으로 고합은 수평다각화를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이번에 준공된 공장에서 공급되는 TPA는 고품질이 요구되는
극세사등 특수원사 PET용및 고급필름용 수지생산에 적합한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따라 지난해말 가동에 들어간 고려합섬 수지공장에서 생산되는 제품을
고합악소의 엔지니어링플라스틱원료로 공급,PC(폴리카보네이트)
POM(폴리아세탈) PBT(폴리부틸렌테레프탈레이트)등의 첨단제품생산에 나설
계획이다. 합섬원사는 고합상사로 공급돼 직물및 타일카펫 니들펀치등
제품생산으로 연결된다.
고합의 이번 TPA공장준공은 원료부터 제품까지 일관생산체제구축으로서의
의미뿐아니라 고려합섬 고합상사 고려종합화학및 석유화학 고합악소등
그룹계열사의 연결고리가 되는 핵심사업을 구체화했다는 점에서 더 큰
의의가 있다.
고합은 특히 일본이토추와 합작,이공장건설을 추진하면서 15만t설비에
대해서는 이탈리아 테크니몬트사의 기술에 의존했으나 나머지 5만t을
자체기술로 확장,이 분야의 앞선 기술수준을 입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