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전남지역 중학교 졸업생의 광주시내 고교진학을 차단하는
것을 내용으로 하는 "광주 전남간 고교공동 지원제 폐지"여부를 둘러싸고
첨예한 대립을 보여왔던 광주시 교육청과 전남도교육청이 1년간의
유예기간을 거쳐 오는 93년부터 폐지하기로 합의,공동지원제 폐지공방이
일단락됐다.
25일 광주시교육청과 전남도교육청에 따르면 김희수시교육청 관리국장과
이강열 도교육청관리국장등 양교육청 실무진들은 최근 시내 모처에서 만나
"전남 광주간 고교공동지원제 폐지"에 따른 협의회를 갖고 내년에
시교육청이 고교학급수 90학급을 감축하는 조건으로 당초 내년부터
폐지키로 했던 공동지원제를 오는 93년부터 폐지키로 합의했다는 것.
이에 따라 전남지역 중학교 졸업생들의 광주시내 고교 진학이 오는
93년부터 완전 차단되게 됐다.
양 시/도교육청 실무진간에 합의된 안은 금주중 양시 도교육감의 최종
결재를 거쳐 공식발표될 예정이다.
이번에 양 교육청이 극적인 합의를 보게된 것은 전남도교육청이
고교공동지원제시행근거법인 "교육법 시행령 제112조의6(제5항)"이
올해안에 개정되기 어렵다고 판단하고 학부모들의 반대여론을 감안,한발짝
양보했고 광주시교육청도 학생수 격감과 교사과원등 도교육청의 현실을
감안,명분을 살려주는 선에서 학급감축등 절충안을 내놓아 타협점을 찾게된
것.
이같은 합의에 따라 광주시교육청은 내년도에 시내 학년당 12학급이상인
27개인문계고교를 대상으로 2학급씩 줄여 54학급을 감축하고 학급당
정원도 문교부의 승인을 받아 현재 50명에서 2~3명씩 줄여 36학급 감축
효과등으로 모두 90학급 4천5백여명을 줄일 계획이다.
시교육청은 또 내년 개교예정인 6학급규모의 신창공고(공립)의 경우
예정대로 개교하되 4학급규모로 내년 개교 예정인 문성여상(사립)의 개교를
무기한 연기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