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부터 흑자를 보일것으로 기대되던 국제수지가 예상과는 달리
7월들어서도 통관기준 무역수지가 큰폭의 적자를 지속하는등 개선기미를
보이지못한채 불안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25일 상공부에 따르면 7월들어 수출은 증가세가 오히려 둔화되고 있는
반면 수입증가속도에는 오히려 가속도가 붙고 있다.
이달들어 23일현재 통관기준 수출은 33억8천1백만달러, 수입은
52억6천4백만달러를 각각 기록,월중 적자폭이 이미 18억8천3백만달러로
불어났다.
또 올들어 무역수지적자규모는 6월말 63억4천1백만달러에서 다시
82억2천4백만달러로 사상 최대규모를 기록해 정부의 연말까지 적자억제목표
60억~70억달러 유지가 결코 쉽지않을 것으로 우려된다.
상공부는 당초 7월부터 수입이 둔화되고 수출증가세에는 가속이 붙어
하반기중 통관기준 3억달러 안팎의 흑자를 낼것으로 분석했었다.
한국은행도 이같은 무역수지 개선에 힘입어 하반기 경상수지가 27억달러
흑자를 낼것으로 내다보았으며 경제기획원은 이같은 전망을 토대로
하반기경제운용게획을마련했었다.
23일까지의 이같은 수출증가세 둔화와관련,상공부는 무역의날 포상을
의식한 업체들이 6월말까지 밀어내기식 통관을 했기때문이라고
지적,8월부터는 다시 증가속도에 가속이 붙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수입급증추세가 멈춰지지않고 있는 것은 건설경기 과열지속으로 이부문
수입이 좀처럼 줄지않고있는데다 유통시장개방확대에따라 일부 가전제품등
소비재 수입이 일시적으로 늘어나고 있기때문으로 분석했다.
이와함께 미국과의 통상마찰을 의식,7월부터 국산공급이 가능한
기계에대해서도 외화대부를 허용토록 한 우리정부의 조치도
대일기계류수입을 더욱 확대시키는 요인이 되고있는것으로 지적됐다.
이와관련, 상공부의 한관계자는 "국산가능기계수입에 대한
외화대부허용조치가 하반기수입에 새로운 변수가 될수있다"고 지적,정부가
당초전망한 하반기 통관기준무역수지흑자전망이 썩 밝지만은 않음을
내비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