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 진출해 있는 외국계 은행들이 각종 수수료를 국내은행에 비해
높게 물리고 있다.
26일 금융계에 따르면 은행수수료 수입원중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지급보증 수수료는 1.5% 수준에서 자율화되어 있는데 국내은행의
회사채 지급보증은 0.5-0.55%, 어음 지급보증등 융자를 위한 지급보증은
0.7% 수준인데 비해 외국계은행은 사채지급보증에 0.7-0.8%,
융자지급보증은 1.0% 수준을 적용하며 기업이 "꺾기"등에 응하지 않는
경우 최고요율인 1.5%를 적용하는 사례도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 해외송금 및 추심 수수료는 국내 은행이 송금액의 0.1%로 최고 건당
8천원까지 받고 있으나 외국계은행은 건당 1만-1만5천원을 받고 있으며
신용장 통지수수료는 국내은행이 8천원인데 비해 외국계은행은 건당 1만-
2만원을 받고 있다.
외국계은행들은 이처럼 각종 수수료를 비싸게 받으면서도 국내은행과는
달리 수입신용장을 개설해 주면서 대출을 병행하는 등 해당 서비스외에
자금지원및 부수서비스를 함께 제공, 기업들의 편의를 돕고 있기 때문에
이같은 부수효과를 감안하면 결코 비싼 수준이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대해 은행관계자들은 은행의 수입에서 차지하는 수수료 수입비중이
점차 높아지고 있기 때문에 각종 수수료 수입을 늘릴 수 있는 서비스
개선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