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르면 올해안에 중국두만강변의 혼춘시에 남북한과 중국 소련4개국이
자유로이 상품을 사고팔수있는 공동시장이 조성된다.
8일간의 중국방문을 마치고 26일 귀국한 정주영 현대그룹명예회장은 이날
김포공항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전기운중국부총리로부터 이같은 중국측의
계획을 전해들었다고 밝히고 이 공동시장은 국내기업의 대북교역확대를
위한 전초기지가 될것으로 보여 주목된다고 말했다.
정회장은 또 차기중국총리물망에 오르고있는 추가화부총리겸
국가계획위원장,전부총리를 비롯한 중국경제부처장관과도 만나
한중교류확대방안도 논의했으며 이들로부터 "한중수교는 시간문제이며
아마도 연내에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는 언질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대중투자와 관련,중국측관계자들로부터 소형승용차등의 합작요청을
받았으나 일체의 대중투자는 양국수교이후에나 구체적으로 추진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정회장은 대중투자는 결코 서두를 일이 아니므로 수교이전의 투자보장이
중과세방지 무역등의 별개협정체결에 반대하며 이들문제는 양국간의 조속한
국교수립과 동시에 처리돼야할것임을 중국측에 강조했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혼춘에 조성될 공동시장은 궁극적으로 남북한 중국 소련등
4개국을 잇는 자유무역지대로 발전될가능성이 큰만큼 수교여부와 관계없이
적극 참여할계획이라고 밝혔다.
정회장은 이 공동시장에서 거래되는 모든상품은 무관세로 교역될 가능성이
큰것으로 알고있으며 앞으로 이문제에 관한 4개국정부간 논의가 있을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정회장은 이번 방문기간동안 중국정부고위인사들로부터 전례없는 환대를
받았으며 중국측이 한국기업들의 보다많은 투자진출을 요구하는등
양국간교류여건은 점차 무르익고있음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그는 양국민간차원의 교류기반 강화를 위해 한중우호협회구성을 중국측에
제의했으며 이를 계속 추진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