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계 시티은행 국내지점의 임금협상이 단체협상 80여일만인 26일
하오 타결됐다.
시티은행 국내지점 노사양측은 26일밤 개최된 단체협상에서 금년도
임금인상률을 기본급기준 17.5% 인상키로 합의했다.
또 복지부문에서는 중.고.대학교에 재학중인 자녀의 학자금을 1백%
지급하고 군경력자의 특별연봉을 90만원에서 1백50만원으로 인상하며
직원들에 대한 긴급대출금리를 연10%에서 6%로 인하하고 상환기간도
3년에서 5년으로 연장키로 했다.
시티은행은 지난 5월8일부터 임금협상을 시작, 노조측이 25%의
임금인상과 획기적인 복지대책을 요구했으나 은행측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아 7월초에는 쟁의행위에 돌입, 부분파업을 벌이는 등 파업위기를
맞기도 했다.
시티은행의 이번 임금협상타결로 노동조합이 결성된 41개 외국은행
국내지점중 영국계 로이즈, 바클레이 등 3개은행의 임금협상이 타결됐으며
앞으로 다른 외국은행들도 속속 임금협상을 마무리지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