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들어 주가가 급등하면서 투자자들이 대규모로 사자주문을 내는 등
자칫 증시가 투기장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3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주(22일-27일) 주문건당 평균거래량은
2백41주로 지난 6월중의 1백5주보다 배이상 늘어났으며 주문건당
평균거래대금도 1백40만원에서 3백70만원으로 늘어났다.
체결건당 거래량 및 거래대금도 지난달 1백34주, 1백80만원에서
지난주에는 2백 51주, 3백30만원으로 배 가까이 늘어났다.
특히 지난주 하루평균 매도주문건수는 8만4백88건으로 매수주문건수
5만3천3백39건보다 훨씬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종합주가지수는 주초보다
5.15%, 34.01 포인트가 올라 사자주문의 경우 팔자주문보다 그 건당 규모가
훨씬 컷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증시가 과열양상을 보이고 있는 것은 최근 주가가 급등하자
지난 89년4월 이후 주가 폭락으로 엄청난 손실을 입은 많은 투자자들이총
매수대금의 40%만 납입하고 주식을 매입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따라 지난 26일 주식 매입후 3일 이내에 매입대금을 납입하지 못한
미수금은 6백8억7천4백만원으로 지난달 말보다 2백11억3천4백만원이나
늘어났다.
이와관련 증시의 한 관계자는 향후 증시가 과열양상에서 벗어나 주가가
하락할 경우 또한번 깡통계좌사태가 날수도 있다며 투자자들의
과열투자양상에 우려를 표명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