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감독원은 최근 주가상승기를 틈탄 증권사들의 무분별한 신용공여와
단타매매조장행위를 적극 규제해 나가기로 했다.
박종석증권감독원장은 31일 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 "최근 증시가
과열기미를 보이고 있는 상태에서 일부증권사들이 고객예탁금증가분을
신용공여와 사용하고 약정제고를 위해 단타매매를 조장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증권사들에 대해 무리한 신용공여과
단타매매조장을 자제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박원장은 "증권사들의 경영수지개선을 위해서라도 고객예탁금증가분을
단기차입금상환에 우선적으로 사용하도록 유도해 나가겠다"고 전제,"고객
예탁금증가분에 비해 신용공여액이 많은 증권사들에 대해 여러가지
불이익을 줄 방침"이라고 말했다.
증권감독원은 앞으로 행정지도를 통해 증권사들의 신용공여를 가급적
억제토록 하는 한편 종합경영평가제에 이를 반영하는등 불이익을 주는
방안을 강구중이다.
지난달 29일현재 31개증권사들의 신용융자잔고는 1조4천9백44억원으로
6월말의 1조3천34억원에 비해 1천9백10억원이 늘어났다.
증권감독원이 이같이 신규신용공여를 억제시키고 고객예탁금증가분을
단기차입금상환에 우선적으로 사용하도록 유도하고있는 것은 앞으로 주가가
하락할 경우 작년 10월의 깡통계좌정리때와 같은 새로운 후유증발생과
증권사들의 경영수지악화등이 우려되기때문으로 풀이된다.
25개기존증권사들의 단기차입금규모는 29일현재 2조7백7억원으로 6월말의
2조4천9백64억원에 비해 4천억원이 줄어들기는 했으나 절대규모면에서는
여전히 많은 편이다.
이밖에 박원장은 최근 기온물산 부도파문과 관련,"공개기업에 대한
주간사회사의 사후관리를 강화하는등 기업공개제도를 개선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