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대양사건을 수사중인 대전지검은 구속된 (주)세모 유병언사장(50)
등에 대한 증거보강을 위해 2일 피해자와 고소인등을 불러 조사하는
한편 집단변사사건및 자수동기등 의혹부분에 대한 본격수사에 나섰다.
검찰은 이날 유씨의 하수인으로 드러난 광주지역 모집책
송재화씨(45.여)에게 6천여만원을 사취당한 성모씨를 비롯 광주 서울
수원등 전국의 사채피해자 10여명을 불러 돈을 빌려주게된 경위를
조사하는등 유씨혐의사실에 대한 증거를 보강하고 있다.
검찰은 또 오대양사채 4억6천만원이 송씨를 통해 유씨에게 전달된 확증을
잡고 이부분도 유씨의 범죄사실에 포함시키기 위해 피해자들을 찾고있으나
당시 중간모집책이던 박순자씨등이 대부분 숨져 수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검찰은 이밖에 아직까지 명쾌하게 드러나지 않고있는 김도현씨등 6명의
집단자수동기에 대해서도 집중조사를 벌이기 위해 김씨등을 불러
집중추궁했으나 이들이 계속 "배후가 없다"고 주장하고 있어 별다른 진전을
보지못하고 있다.
한편 유씨가 사채모집의 최종 배후인물로 밝혀져 구속되자 전국각지에서
피해자를 자처하는 주민들이 잇따라 검찰에 나타나거나 전화로 출두의사를
밝혀오고 있어 유씨의 사취금액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검찰은 범행사실을 계속 부인하고 있는 유씨에 대한 소환수사를 3일부터
재개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