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한햇동안 국세청이 세금을 매겨놓고 거두어 들이지 못한 세금이 4천2백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일 국세청에 따르면 세금을 부과했으나 납세자들이 세금을 납부하지 않을 뿐 아니라 압류할 재산도 없어 결손처리한 세금이 지난 한햇동안 4천2백억6천7백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89년의 4천1백3억6천2백만원에 비해 97억원이 늘어난 것이다.
150억원대 부당 대출을 청탁한 혐의를 받는 김기유 전 태광그룹 경영협의회 의장(69)의 지인 두 명이 검찰에 구속됐다.27일 신한미 서울서부지방법원 영장 전담 부장판사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등 혐의를 받는 전 고려·예가람 저축은행 대표 A씨(58)와 부동산 개발 시행사 대표 B씨(65)에 대해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재판부는 “증거인멸 우려가 있다”고 구속영장 발부 이유를 밝혔다.이들은 김 전 의장이 부당하게 계열사에 대출을 지시하고 실행에 옮기는 데 가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김 전 의장이 평소 잘 알고 지내던 부동산 개발 시행사 대표 B씨에게 청탁받고 그룹 계열사 저축은행 두 곳을 이끌었던 A씨에게 150억원 상당의 대출을 실행하도록 한 혐의를 수사 중이다. 당시 대출 심사를 맡은 저축은행 실무팀은 ‘사업 리스크가 높다’는 취지의 심사의견서를 여신심사위원회에 제출했지만 김 전 의장의 요구로 대출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앞서 태광그룹은 지난해 8월 주요 계열사를 감사하는 과정에서 김 전 의장의 여러 비위 행위를 발견해 지난해 11월 검찰에 고발장을 제출했다.태광그룹 관계자는 “김 전 의장은 과거 그룹 경영을 총괄하면서 온갖 범죄행위를 저지른 인물”이라며 “부당 대출을 지시한 김 전 의장 수사에 속도가 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정희원 기자
금융감독원이 일부 기관투자가와 기업에 약속한 수익률을 보전하기 위해 랩·신탁 계좌에서 ‘채권 돌려막기’를 일삼은 증권사들에 중징계 처분을 내렸다.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감원은 이날 제재심의위원회를 열고 KB증권과 하나증권에 대한 징계 원안을 승인하는 안건을 처리했다. 이에 따라 일부 영업정지 제재 방침을 확정했다. 영업정지 제재 기간은 3개월로 결정됐다.두 증권사의 랩·신탁 운용 담당 임직원에게는 중징계가, 이홍구 KB증권 대표를 비롯한 감독자에게는 경징계인 주의적 경고 조치가 결정됐다. 이 대표 등은 증권사 고유 자산을 활용해 고객의 투자 손실을 보전하는 과정에서 감독을 소홀히 한 탓에 제재 대상에 포함됐다.지난해 12월 금감원은 KB증권, 하나증권, 미래에셋증권 등 국내 9개 증권사가 채권형 랩·신탁 상품 돌려막기로 고객 손실을 보전한 사실을 적발했다고 발표했다. 이들 증권사는 기관이나 법인 자금을 유치하기 위해 채권형 랩·신탁 상품에서 높은 금리를 약속하고 사실상 원금을 보장해줬다. 2022년 하반기에 시장금리가 치솟는 상황에서 증권사들은 ‘큰손’ 고객 계좌에서 손실을 내지 않기 위해 다른 고객 계좌에 손실을 전가하기도 했다. 또 자기 고유 자금으로 펀드를 만들어 우회적으로 손실을 보전해줬다.징계 수위는 증권선물위원회와 금융위원회를 거쳐서 최종 확정된다.금감원은 KB증권과 하나증권 제재를 시작으로 나머지 증권사에 대해서도 제재심을 열 계획이다.김익환 기자
세계적인 축구스타 손흥민 선수가 서울 광진구 아차산 풋살장에서 공을 차는 모습이 포착돼 화제다.27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손흥민 선수가 풋살장에서 공을 차는 모습이 담긴 사진이 잇따라 올라왔다. 사진 속 손흥민이 빠르게 움직인 탓에 화면에 잡히지 않자 "너무 빨라 잔상밖에 안보인다"는 반응도 나왔다.손흥민은 매년 오프시즌마다 풋살장과 한강공원 등에서 봤다는 인증글이 올라오며 화제가 된 바 있다. 지난해에는 가수 임영웅과 축구 호흡을 맞췄다. 축구 유튜브 채널 '고알레'는 손흥민과 임영웅이 조기축구팀을 상대로 경기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당일 조회수 100만회를 넘길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2년 전에는 손흥민이 한강변에서 훈련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폭염에도 모자나 선글라스 등으로 얼굴을 가리지 않은 채 달리고 있고 그 뒤로 한 남성이 뒤따랐다. 당시 남성이 손흥민 선수 아버지 손웅정씨로 알려졌으나 이후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당시 손흥민은 "같이 뛴 분은 아버지가 아니라 선생님"이라면서 "한국에서 지내는 동안 바쁜 스케줄에도 운동은 매일 빠짐없이 하고 있다"고 밝혔다.한편 손웅정 감독은 손흥민 선수의 친형과 함께 'SON축구아카데미'에서 발생한 아동학대 고소 사건으로 검찰 조사를 받고 있다. 아카데미 소속 유소년 선수들에게 지속적이고 반복적으로 폭언과 욕설·폭행을 가했다는 혐의다.손 감독은 "마음의 상처를 받은 아이와 그 가족분들께 깊은 사과의 뜻을 전한다"면서도 "고소인의 주장 사실은 진실과는 다른 부분이 많기 때문에 아카데미 측은 사실관계를 왜곡하거나 숨기지 않고 가감 없이 밝히며 수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