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남미의 과테말라 현지진출업체에 근무하는 한국인 교포 하수영씨
(40)가 지난 3일밤 무장괴한으로부터 총격을 받고 사망했다고
외무부가 4일 밝혔다.
현지대사관의 보고에 의하면 투모로무역의 현지진출업체인 에스테
오에스테의 재단과장인 하씨는 3일밤8시14분께 동료 1명과 함께 영화구경을
하기위해 시내버스를 타고 가던중 무장 괴한 2명 가운데 1명이 쏜 총탄을
오른쪽 가슴에 맞았다는 것이다.
하씨는 무장괴한의 강탈에 반항하지는 않았으나 고개를 숙이지 않아
정체가 탄로날 것을 두려워한 괴한이 총격을 가했다고 하씨와 함께 있던
동료 공장장 김수녕씨가 밝혔다.
현지대사관측은 이번 사고가 시내중심가에서 버스 승객들을 대상으로
했다는 점에서 한국인을 겨냥한 계획적인 범행이 아닌 단순
우발강도사고로 판단하고 있다.
대사관측은 현지에 진출하고 있는 업체대표자 회의를 소집해
사고예방대책을 협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