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우리나라 수출은 독자적인 경쟁력 향상보다는 세계경기와
환율변동 등 외부환경으로 증가를 보였으며 수출증가세를 유지하기 위해
고품질 및 고가화전략, 해외마케팅능력 강화 등에 역점을 둬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또 10대 주종수출상품 가운데 선박, 일반기계, 자동차, 전자, 철강 등
5개 업종은 수출이 호조를 보였으나 컨테이너, 신발, 섬유류, 타이어와
튜브, 플라스틱 등은 부진, 전체 수출증가율이 당초 전망했던 13.1%를 약간
넘는 14.2%에 머물렀다.
대한무역진흥공사는 6일 발표한 91년 상반기 주요품목별 수출분석에서
우리 수출은 90년말부터 계속된 원화가치 절하 <>소련과 동구권 등
북방시장과 중남미, 아프리카, EC(유럽공동체) 등 비주력시장의 개척
<>노사관계의 상대적 안정 등에 힘 입어 양적인 호조를 보였으나
주요시장인 미국과 일본에서 전자, 자동차, 섬유,신발 등 주력품목의
성가가 계속 떨어지고 있어 고전하고 있다고 밝혔다.
주요품목별로는 <>조선의 경우 노후선의 대폭교체와 세계해운시황의
안정, 선가 상승으로 수출액이 지난해 동기대비 89% 늘어난
15억5백만달러를 기록했으며 <>일반 기계는 국산기계류의 제품향상
대동남아, 대일 대미수출호조, 마케팅활동 강화 등으로 40.4%가 신장된
10억8천만달러 상당을 수출했다.
<>전자는 노사관계의 안정과 북방시장의 특수지속 등으로 17.2% 증가한
93억6천 만달러를 기록했으며 <>자동차는 동구권과 EC(유럽공동체), 동남아
시장진출 등 수출시장 다변화에 힘입어 지난해 동기보다 34.4% 늘어난
10억8천1백만달러에 달했다.
<>철강수출은 최대시장인 일본내수시장의 활황과 동남아국가들의
수요확대로 16.6% 늘어난 22억6천4백만달러에 달했다.
상반기에 수출이 부진했던 품목 가운데 컨테이너는 <>동남아국가 등의
저가공세 <>냉동컨테이너의 해외수요 감소 등으로 수출이 지난해 동기보다
12.9% 감소한 4억5천6백만달러에 불과했다.
섬유류는 후발개도국의 저가공세와 미국과 일본 등 수출시장의 침체 및
수입규제 등으로 수출이 2.8% 증가에 그친 72억2천만달러에 머물렀으며
신발은 미국시장의 재고누적, 원.부자재와 임금상승에 따른 원가상승,
동남아국들의 중저가 수출시장 잠식 등으로 3.6%감소한 19억7천8백만
달러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