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미 철강수출에 비상이 걸렸다. 수출가격은 급격히 떨어지고 VRA(대미
철강자율규제)쿼터소진율도 저조하다.
8일 철강업계및 협회에따르면 최근1년동안 대미수출주요품목들의 가격이
t당 30-50달러 떨어졌으며 상반기중 VRA쿼터소진실적도 70만4천1백37t으로
26.3%에 그쳤다.
채산성악화및 수출부진은 미국의 건설경기침체 자동차판매위축등에 따라
강재수요가 감축된데다 브라질 동남아등 후발철강국들의 대미수출
저가공세에 밀리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대미수출물량의 11%를 차지하면서 부가가치가 높은 냉연류의 수출이 특히
저조한데 냉연강판의 경우 t당 가격(C&F기준)이 지난해 1.4분기중
5백20달러에 이르렀으나 그후 계속 하락,올해 2.4분기중엔 4백70달러로
10%가량 떨어졌다.
또 아연도강판의 경우 지난해 1.4분기중 t당 6백50달러,4.4분기
6백30달러,올해 2.4분기 6백20달러로 5%정도 속락하고 있다.
업계는 냉연류의 수출시장경쟁이 치열해 하반기중엔 가격하락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이에따라 냉연업체들은 미국의 고정수요자들에게만 물량을 공급해주고
나머지물량은 다른지역으로 돌리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우리나라 최대 대미수출품목(48%점유)인 핫코일역시 수출가격하락으로
채산성이 나빠지고 있으며 물량도 줄어들고 있다.
포항제철의 대UPI(포철합작회사)핫코일 수출물량을 제외하면 실제
대미수출은 미미한 실정이다.
포철 핫코일물량을 제외한 대미 철강재수출은 89년상반기의
47만1천7백t,90년상반기의 38만2천t,올해상반기의 37만9천t으로 불과 2년새
10만t정도나 줄어들었다.
상반기중에는 특히 합금공구강 형강 봉강 중후판등의 수출이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따라 쿼터소진율도 극히 저조,합금공구강은 3.5%,형강은 4.3%,봉강은
10.5%에 각각 머물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