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브리지스톤, 미국의 굿이어, 프랑스의 미쉘린 등 세계 유명
타이어제조업체들이 단독으로 판매법인 설립을 서두르는 등 직판
참여를 위한 기반 조성에 나서 국내업체들을 긴장시키고 있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들 세계적인 외국업체는 도매업만 가능했던
한국시장이 개방확대로 소매점포개설이 자유로와지자 연내에 별도의
판매법인을 설립하기 위한 작업을 구체화시키고 있다.
브리지스톤사는 국내 타이어대리점들에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
한국인들을 다수 확보해 놓고 있으며 별도의 판매법인을 설립, 종전까지
활용해 왔던 총대리점을 직접 관장하고 자사제품을 전문취급할
소매점포를 지속적으로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
브리지스톤은 같은 계열사끼리 경쟁할 가능성이 있다는 판단에 따라
지난해 합병한 미국 화이어스톤사의 한국진출을 자제시켜 왔으나
화이어스톤의 상표이미 지가 좋게 나타날 경우 동시에 한국시장 공략에
나서도록 할 계획이다.
미쉘린사는 올 연초 우성타이어와 합작관계를 결별한 이후에도
본사에서 파견한 인원을 그대로 서울에 잔류시키면서 판매법인 설립절차를
밟고 있고 굿이어사도 연내에 판매법인 굿이어 트래이딩 컴퍼니 를
설립, 직판체제를 구축할 방침이다.
한편 금호와 한국타이어 등 국내업체들은 외국업체들이 직판에
들어가더라도 점포확보와 애프터서비스 등의 애로가 많아 국내업체들의
점포를 노릴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 집안단속에 총력을 기울이면서
점포개설 가능성이 높은 후보지를 먼저 확보하는 방안도 강구하고 있다.
국내 타이어시장 규모는 연간 4천억원 정도인데 외제타이어가 15-20%를
차지하고 있으며 외제타이어로는 브리지스톤이 가장 많은 판매실적을
올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