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대 입시부정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지검 특수1부는 9일 지난 89-91년도
입시에서 이 대학에 자녀들을 부정입학시킨 학부모 49명중 지금까지
43명을 소환조사한 결과 이들이 학교측에 낸 기부금이 모두 20억2천만원에
이른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검찰은 또 나머지 학부모 6명에 대해서도 조사를 계속할 경우 전체
기부금액수는 22억5천만원가량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89-91년도 부정입시를 통해 학교측이 학부모들로부터 받은
기부금이 재단에 유입되지 않은 점 등에 비춰볼때 이미 미국으로 달아난
김용한 전총장등이 이 돈의 대부분을 유용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김
전총장 등의 횡령혐의에 수사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
검찰은 김 전총장과 그 가족 전체가 미국으로 출국한 점으로 미루어
재산을 미리 해외로 빼돌렸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조사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