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대양 사건을 전면 재수사중인 대전지검은 9일 집단자수의 배후에
세모와 구원파신도가 깊숙히 관여한 것으로 드러남에 따라 앞으로는
집단자수와 집단변사로 이어지는 오대양 의혹의 관련성을 캐는데 수사력을
모으기로 했다.
검찰은 집단 자수에 세모와 구원파신도가 개입했다는 확증을 잡고
이들이 집단 자수를 종용한 이유가 지난 87년 경기도 용인 오대양 32명
집단변사와 연관이 있을 것으로 보고 당시 부검을 맡았던 국립과학수사
연구소 부검의들을 불러 조사하고 있다.
*** 세모.구원파, 자수자 접촉 이유 캐기로 ***
검찰은 특히 오대양 생존자들을 상대로 그동안 조사를 벌인 결과
이들이 구원파나 세모 관계자들과 자주 접촉해 왔으며 집단자수를
주도해온 이재문씨가 연결 고리 역할을 해 왔다는 사실을 밝혀내고 세모와
구원파가 이들 오대양 생존자들을 가까이 해 온 이유를 밝히는데 역점을
두고 수사에 나서기로 했다.
*** 집단변사 부검소견 의견달라 결론 유보 ***
검찰은 이에 따라 집단변사 현장에서 드러난 의혹들을 푸는 한편
세모와 구원파가 집단변사에 직.간접으로 관여 했는지 여부를 밝히기 위해
당시 집단변사 사체 부검을 맡았던 황적준.최상규박사를 불러 조사한 결과
이들의 부검소견에서 서로 다른 점이 많이 드러났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집단 변사 의혹의 주요 부분인 질액반응 검사 결과에
대해 최박사는 숨진 여자 12명의 질내에서 나온 물질은 정액이 틀림
없다고 보고 있는데 반해 황박사는 사체가 부패하는 과정에서 생길 수 있는
분비물일 가능성이 높다고 의견을 밝히는등 당시와 같은 상반된 주장을
되풀이 하고 있다는 것.
검찰은 이에 좀더 많은 전문가의 의견을 들어본뒤 결론을 내리기로
하고 이날 중으로 당시 국립과학수사연구소 소장 이정빈박사와
서재관.문국진박사등을 불러 소견을 듣기로 했다.
검찰은 또 지난 8일 소환돼 조사를 벋고 있는 이기정씨에 대해서는
이날도 계속 사체 발견 당시의 행적과 사체 훼손 여부등에 대해 집중
추궁하고 있다.
검찰은 이밖에 자수동기 부분과 관련 유병언씨와 세모 해외개발부장
윤병덕씨(41)를 상대로 계속 집단 자수에 세모가 관여하게된 경위를 집중
추궁하는 한편 유씨에 대해서는 사채 관련 부분에 대한 보강 수사와 집단
변사에 직.간접으로 관여 했는지 여부에 대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