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 출범 및 보람은행의 영업개시를 앞두고 신설 은행들의
영업기반 확충여부가 금융계의 관심대상이 되고있는 가운데 올들어
동화.대동.동남은행등 후발 은행들의 수신고 증가세가 급격히 둔화되고
있다.
10일 금융계에 따르면 지난 89년 6월 설립된 동화은행은 설립 첫해인
89년말 5천6백49억원의 총수신고를 올린 이후 지난해 상반기중에는
6천1백85억원, 하반기중에는 4천85억원이 증가했으나 올들어 상반기중
수신고 증가액은 3천3백94억원에 머물었다.
또 지난해 89년 11월 설립된 동남은행은 90년 6월말 4천2백87억원의
총수신고를 기록한 다음 지난해 하반기중에는 수신액이 3천7백78억원
증가했으나 올들어 지난 6월말까지는 2천1백39억원이 새로 늘어나는데
그쳤다.
이와함께 대동은행도 지난 89년 11월 설립된이후 지난해 6월말까지
모두 4천5백13억원의 총수신고를 올린 이후 지난해 하반기중에는
2천6백81억원의 수신증가를 보였으나 올 상반기중 수신증가액은
9백65억원에 불과했다.
이처럼 후발은행들의 수신고 증가세가 둔화되고 있는 것은 지난해
8월 부동산투기 억제대책이후 지점증설이 억제되고 있고 경기침체로
개인 및 기업의 금융자산 증가세가 수그러든 데 일단의 원인이
있으나 무엇보다도 영업기법 및 수신상품면에서 기존 은행들과
차별화에 실패함으로써 시중은행의 벽을 넘지못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