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국내 생산이 안돼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고부가가치
석유화학제품의 국내 생산이 잇따를 전망이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럭키, 대림산업, 유공 등 유화업체들은 최근
외국사와의 합작이나 기술이전의 방법을 통해 고급 플라스틱과 합성고무
등의 원료로 광범위하게 사용되나 국내 생산은 불가능해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첨단 유화제품의 생산작업에 들어갈 계획이다.
럭키는 최근 일본 주우화학 및 촉매화학과 공동으로 럭키MMA사를 설립,
연산 4만t규모의 메탈아크릴산메틸(MMA) 생산공장을 건설키로하고 내년
하반기부터 생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럭키가 생산에 들어갈 메탈아크릴산메틸은 자동차와 전자제품에 쓰이는
고광택 플라스틱의 주요원료로 지난해에 3천6백만달러에 상당하는 2만5천t
가량이 모두 일본에서 수입됐다.
럭키는 또 페인트와 도료의 주원료이나 지난해에 모두 2만7천t가량이
수입됐던 이소프로필알콜의 국내생산을 위해 독일로부터 기술을 도입, 내년
하반기부터 연간 3만t 가량을 생산키로 했다.
대림산업은 자동차 타이어 강화용소재로 필수적인 부틸고무(IIR)의
생산을 위해 소련측과 협의중이다.
부틸고무는 소련을 제외하고는 미국과 일본에서만 생산이 가능하나
이들 국가들이 기술이전조차도 꺼리고 있는 첨단 유화제품으로 지난해에
5천2백만달러에 상당하는 2만9천t 가량이 수입됐다.
이에 앞서 유공은 지난 4월부터 폴리우레탄의 주원료인
산화프로필렌(PO)의 연산 10만t 규모 생산에 들어간데 이어 내년
4월부터는 연산 1만t 규모의 고기능폴리 프로필렌복합수지(PPAM) 생산에도
들어갈 계획이다.
이같이 수입에만 의존하던 고부가가치 유화제품의 국내 생산으로
유화업계의 기술개발과 함께 수입대체 효과도 기대되고 있으나 에틸렌 등
기초 유화제품을 제외한 첨단제품의 생산과 개발에는 여전히 국내업체의
투자가 인색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