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강제 연행 실태를 파악중인 일본 후쿠오카현 한.일
합동조사단은 12일 후쿠오카현 치쿠시노시에서 당시 일본
육군이 태평양전쟁 말기 한국인 약 5백명을 동원, 파도록 한
대규모 군용 터널을 발견했다.
이번에 발견된 터널은 길이가 약 8Km에 달하는 대규모의 것으로 일
육군이 미육군 본토 상륙에 대비 연료, 의류등의 물자를 비축하기
위해 1944년에 착공, 이듬해에 완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단에 따르면 터널은 견고한 화강암을 깍아 만들어져 있으며
입구는 폭 약 2.5M, 높이 약 2M, 내부에는 사령실을 상정한 듯한
가로, 세로 약 6M의 또 다른 굴이 옆으로 파져 있다.
전쟁중 후쿠오카 현으로 끌려 온 한국인 강제 연행자수는 약
28만7천명으로 일본 국내에서 제일 많았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합동 조사단은 한국인 강제 연행자의 실태를 정확히 파악하기
위해 이번에 발견된 터널에 대한 구체적인 조사를 실시하는 동시
후쿠오카 현 안에 있는 다른 군사시설에서 한국인이 강제 노동을
한 케이스등에 대해서도 조사를 계속할 방침이다.
지금까지 일본내에서 한국인을 강제 동원해 만든 터널중에는
나가노시의 마쓰시로 대본영을 비롯 오사카부의 다카쓰키시, 효교현
니시노미야시의 비행기 부품 생산을 위한 지하공장등이 발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