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찰청은 전국에서 처음으로 가입자가 비상보턴만 누르면 경찰서와
파출소등에 설치된 컴퓨터화면에 범죄 발생장소와 약도. 범인예상도주로까지
나타나 신속한 현장출동이 가능한 ''컴퓨터자동신고망''을 도입, 13일 하오
2시부터 본격가동에 들어가 범죄예방과 범인검거에 큰 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이 시스템은 현행 ''112 신고체제''에 컴퓨터통신기술을 도입,
신고.지령.출동이 거의 동시에 이루어지는 첨단방범체제로 갑작스런
사고발생때 가입자가 비상보턴을 누르면 즉시 경찰서 상황실 컴퓨터에
연결돼 경보가 울리는 동시에 해당가입자의 주소.성명.약도등이 모니터에
나타나고 이는 다시 관할 파출소와 112순찰차량의 모니터에 곧바로
전파되며 이같은 컴퓨터지령은 20초내에 이루어져 범죄발생후 3분내에
현장출동이 가능하게 된다.
부산경찰청은 지난 7월 한달동안 11개 경찰서에는 메인컴퓨터를,
2백11개 파출소에는 모니터를 설치했으며 112순찰차량은 1차로 5대를
시범운행한뒤 연말까지 1백 63대 전차량에 모니터를 확대, 설치할
계획이다.
이 컴퓨터신고망은 기존 112전화에 의한 범죄신고체제가 회선부족으로
즉시 신고가 어려워 범죄검거율이 낮고 이에따른 시민들의 신고기피등
범죄예방 효과가 낮았던 문제점을 크게 보완할 수 있는 것으로 경찰청은
기대하고 있다.
가입자의 비용부담은 설치비 17만5천원과 매월 운영비 1만5천원으로
민간방범용역업체의 10분의1 정도로 비용이 저렴해 지난 7월8일부터
신청을 받은지 한달여만에 1천25명이 가입했다.
부산경찰청은 컴퓨터의 처리능력을 감안, 1차적으로 범죄발생률이 높은
지역의 기업체나 상가.은행을 방범대상업체로 가입토록 권유하고 있으며
점차 일반가정등으로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또 이 시스템에 각종 탐지기를 연결하면 도난.화재.가스누출 등
각종사고도 자동적으로 감지해 경찰서로 신고돼 신속한 대처가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