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민족대회추진본부(약칭.범추본)와 전대협은 범민족회의 및 남북
해외청년학생축전 정치회담에 참석하기 위해 15일 판문점을 통해 재차
남행을 시도하는 전대협대표 2명과 북한 및 해외대표단을 맞이하기
위해 경희대구내에 있는 1만 5천여명의 학생.시민을 중심으로 대규모
환영단을 구성,임진각으로 출발할 계획이어서 경찰과의 또 한차례 충돌이
예상되고 있다.
범추본과 전대협은 또 이와는 별도로 이날 하오2시부터 서울 종로2가
파고다공원에서 범민족대회 무산을 규탄하는 국민대회를 개최할 계획이나
경찰이 대회 자체를 원천적으로 봉쇄키로 함에따라 시내 곳곳에서
숨바꼭질성 시위가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이날 파고다공원 주변의 15개중대를 비롯 1백개중대
1만2천여명의 병력을 동원, 임진각으로 향하는 도로에서의 검문검색과
파고다공원을 중심으로 한 시내 중요지점에 대한 경계를 대폭강화했다.
한편 범추본은 이날 하오4시 경희대 도서관 시청각실에서 열릴
서울범민족대회 본회담을 통해 남한측의 입장을 정리한 뒤 이를 팩시밀리로
일본의 범민련 해외본부에 전달, 남.북.해외대표등 3자간 공동선언문을
발표할 계획이다.
이에앞서 14일 하오9시 경희대 노천극장에서 열린 `91 서울범민족대회
전야제에는 학생.시민등 1만여명이 참석, 향후 통일투쟁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을 결의한 뒤 노래패 공연등 각종 문화행사를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