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17일 세차례에 걸쳐 진행된 제4차 남북고위급회담 준비를 위한
실무대표접촉에서 쌍방간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고 밝히고 이는 "전적으로
남측의 불성실한 자세때문"이라고 그 책임을 전가했다.
내외통신에 따르면 북한은 이날 상오 중앙방송을 통해 지난 5일과
10일, 16일 세차례에 걸쳐 열린 실무대표접촉에서 북측은 ''불가침선언''과
''화해와 협력에 관한 합의서''를 안건으로 제기했으며 남측은 기존의
남북관계개선 합의서.3통합의서와 함게 ''불가침에 관한 합의서''를 새로이
들고나왔다고 보도했다.
북한은 이어 남측의 남북관계개선 기본합의서를 ''철두철미 분열주의안''
으로, 3통합의서에 대해서는 "현분열의 테두리에서 장사나하고 몇몇 인사
들이나 오가며 걸렁껄렁 살아가려는 것에 불과하다"고 각각 모략하면서
남북양측의 제안들중 제목에 공통성이 있는 ''불가침선언''을 우선적으로
처리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거듭 주장했다.
북한은 또 이번 세차례의 실무접촉에서 북측은 합의점을 찾기위해
성의와 노력을 다했으나 "남측이 시간상으로나 내용적으로나 당장 합의할
수 없는 ''부당한 제안 책임이 한국측에 있는 것처럼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