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무부는 19일 고르바초프소련대통령의 실각설과 관련, 모스크바주재
한국대사관에 긴급훈령을 보내 정확한 진상을 파악토록 지시했다.
이상옥 외무장관은 이날하오 외무부에서 긴급 간부회의를 소집,
소련국내의 돌연한 비상사태선포에 따른 정부차원의 대응방안을 협의하는
한편 이번 사태가 향후 남북관계와 한소관계를 비롯한 한반도문제전반에
미칠 영향등 외교적 대응방안을 논의 했다.
외무부는 이날 회의에서 주무부서인 구주국을 중심으로 특별대책반을
구성키로 하고 주한 소련대사관측과도 비상연락망을 가동, 소련사태의
정확한 진상및 진전등을 파악키로 했다.
외무부의 한 관계자는 "외무부가 파악한 바에 따르면 고르바초프
대통령은 지난 4일부터 오는 20일까지 크리미아반도에서 휴가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하고 "고 르바초프대통령이 모스크바에
부재중이라는 점을 감안할때 군부강경파에 의한 쿠테 타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관계자는 또 "대통령직을 승계하게된 야나예프부통령은 중도파로
그동안 고르바초프의 개혁노선을 한번도 공개적으로 비판한 적이
없었다"고 말하고 "따라서 보수파의 막후실세인 파블로프총리가 이번
사태와 관런, 향후 주요 핵심인물로 부상될 것으로 관측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