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20일 소련의 새로운 사태는 "내정문제"라고 전제, "중국은
각국인민의 자발적인 선택을 존중한다"고 말함으로써 강경보수파에 의한
소련의 정변을 사실상 승인했다.
홍콩의 중국계 신문인 신만보에 따르면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소련에
쿠데타가 발생, 미하일 고르바초프 대통령이 실각한지 약 30시간이 지난
20일 상오 처음으로 소련사태에 대한 북경당국의 입장을 발표, "소련의
변화는 내부사무"라고 전제, "중국정부는 남의 나라에 대한 내정간섭에
반대하며 각국 인민이 스스로 선택한 것을 존중한다"고 밝힘으로써
소련의 새 강경보수파 지도자들의 집권에 명백한 지지를 표했다.
중국은 19일 모스크바에 정변이 발생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직후 긴급
정치국 확대회의를 소집했으나 소련사태에 대한 아무런 논평도 유보한채
침묵으로 일관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