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한은 21일 상오 판문점 남측지역인 평화의 집에서 남북고위급회담
책임연락관접촉을 갖고 20일 북측이 제기한 회담장소 변경문제를 놓고
절충을 벌였으나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이에따라 오는 27일부터 평양에서 열릴 예정이던 제4차 고위급회담은
무기연기가 불가피해졌다.
북측은 이날 접촉에서 남한지역에 콜레라가 발생해 남측대표단의
입북이 사실상 불가능하므로 회담장소를 판문점 북측지역인 통일각으로
변경하자고 거듭 요구했다
이에대해 우리측은 서울과 평양을 오가며 고위급회담을 개최한다는
것이 예비회담 합의사항인 만큼 4차회담은 예정대로 평양에서 개최하자고
맞서 합의점을 찾지못했다.
이에앞서 북측은 20일 판문점에서 열린 책임연락관 접촉에서
남한지역내 콜레라 발생문제를 거론, "콜레라 발생지역을 통과한 사람들은
방역조치를 취하고 들어온다 해도 일주일내지 열흘정도 격리시키고 있다"며
"4차회담을 21.28일, 혹은 28,29일 통일각에서 갖자고 제의했었다.
북측의 이같은 태도변화는 소련사태 발생직후 나타난 것으로 앞으로의
사태추이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