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여행업계가 소련관광알선에 다시 나서면서 한국인의 소련관광이
활기를 되찾고 있다.
23일 관광업계에 따르면 여행업계는 소련 쿠데타의 실패 소식이 전해진
22일 그동안 소련관광알선의 자제로 관광예약을 취소했거나 보류했던
내국인들이 당초 예정대로 재계약을 요청, 소련행 추진을 요구하자 이에
적극적으로 응하면서 재계약에 따른 호텔과 교통편의 수배에 나섰다.
아주여행사는 오는 29일 15명의 한국인 관광객을 소련에 보내려다
예약을 취소했으나 관광객의 요청으로 이를 다시 추진키로 하고 소련측과
접촉중이다.
또 세방여행사는 24일 소련으로 출발할 예정인 17명의 한국인 단체객을
예정대로 보내기로 했으며 그동안 보류했던 9월7일, 14일, 28일 단체객의
소련행을 계속 추진키로 했다.
드래곤도 오는 31일 소련을 향해 출국할 예정인 한국인 단체객 11명의
소련관광을 보류했었으나 당초 예정대로 이를 다시 추진키로 했고 세일,
코오롱, 동부고속 등도 이달과 9월, 10월중으로 예정된 단체객의 출발을
예정대로 추진중이다.
이에 따라 한국인들의 소련관광은 지난 19일의 소련 쿠데타발생 이전의
상태로 회복돼 활기를 띠고 있다.
한편 대한항공은 지난 21일 소련정세가 더욱 악화될 것에 대비, 소련에
머물고 있는 3백여명의 한국인 수송을 위해 대기시켰던 4백석규모인
특별기를 23일부터 정기항로에 투입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