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김영남 외교부장은 22일 하오 카프토 주평양 소련대사를 만나
고르바초프대통령의 원만한 직무수행과 북-소협력관계 진전을 기대한다고
밝혔다고 북한관영 중앙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22일 내외통신에 따르면 김영남은 카프토 대사로부터 소련의
정세변화에 대해 통보를 받고 "소련문제는 소련인민 자신들에 의해
해결되야 하며 소련이 안정되기를 바라는 것이 북한의 변함없는
입장"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통신은 이같은 사실을 보도하면서 카프토대사를 소련지도부로부터
공식적으로 승인받은 대사 라고 호칭했다.
북한은 소련의 쿠테타가 발생한 19일 하오 방송을 통해 이 사실을
비교적 신속하게 보도한 데 이어 쿠테타실패 사실도 22일 정오
방송뉴스에서 보도했으나 소련의 이번 정변과 관련, 평양주재 소련대사와의
접촉사실을 보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