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가 소련사태이전의 조정양상으로 되돌아가는 듯한 징후를
나타내며 종합주가지수 700선이 다시 무너졌다.
24일 증시는 투신등 주요기관의 매수.매도패턴에 따라 주가가
출렁이는 ''기관장세''양상이 두드러졌다.
이날 주가는 고르바초프 소련대통령의 복귀와 함께 쿠데타이전의
조정양상으로 ''복귀''해 특별한 재료나 이슈없이 수급에 따라 움직이는
장을 재연출했다.
종합주가지수는 3.94포인트 빠진 697.74를 기록, 700선이 깨졌다.
거래량은 1천5백60만6천주로 지난주 토요일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전일 주가가 15포인트이상 급락한데다 후장종반무렵 낙폭이 컸던
점을 의식해 6포인트이상 오른 강세가 출발한 주가는 매수세가 출발한
주가는 매수세가 점증하며 은행 증권등 금융주를 중심으로 상승세를
탔다.
그러나 정부의 금리자유화발표가 사실상의 금리자유화 유보로
해석돼 금융주에 대한 후속매수세를 이끌어내지 못한채 상승폭이
점차 둔화되었다.
11시께 은행주들이 평균 1만3천원대를 넘어서자 전일과 마찬가지로
국투에서 대량매물을 내놓아 주가는 하락세로 반전했으나 장마감무렵
한투등이 금융주 매입에 나서면서 낙폭을 다소 줄여놓았다.
최근 동서 대유등 몇몇증권사 창구를 통해 대량거래를 수반함으로써
큰손작전설을 강력히 뒷받침했던 은행 증권 증권주는 이날도 기관의
주요 매도.매수종목으로 등장, 전체업종거래량의 67%나 차지했다.
업종거래비중 1위를 차지한 은행주는 상업 조흥 대구은행을
제외한 전종목이 하락세를 보였으나 낙폭은 그리 크지않았다.
증권주는 동시호가때 워낙 강세로 출발해 전체지수는 전일보다
소폭 상승했으나 종목별로 등락이 엇갈렸다.
소련쿠데타실패로 급반등세를 보였떤 무역 건설주는 이날 대부분
약보합권에 머물렀다.
섬유 의복등 내수관련주는 장초반부터 약세를 면치못했다.
증시관계자들은 금리가 소폭 하락한것 외에는 증시를 둘러싼 경제
여건의 변화가 없어 당분간 기관을 중심으로 수급에 의한 조정양상이
지속될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나 일부에서는 최근 예탁금이 2조5천억원
에 달하고 있어 대기 매수세가 폭발할 경우 또 다시 주가가 급등하는
제2차 금융장세도 예측하고 있다.
한경평균주가는 전일대비 70원떨어진2만1천4백80원을 기록했으며
한경다우지수는 630.39로 3.76포인트 하락했다.
거래대금은 2천4백77억7천만원에 달했다.
상한가 17개를 포함, 1백53개종목이 상승했으며 48개의 하한가등
4백65개 종목이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