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호 태풍 글래디스는 인명피해 1백3명과 9백55억원의 재산피해를 남긴
것으로 잠정 집계됐으나 재산피해는 조사가 진행되는데 따라 앞으로 더
늘어날 전망이다.
중앙재해대책본부는 26일 상오 5시 현재 태풍 글래디스의 인명피해는
사망 79명 ,실종 24명 등 모두 1백3명이며 재산피해는 피해조사가 55%
완료된 현재 9백55억원으로 파악돼 오는 30일까지로 예정된 조사작업이
끝나면 피해 규모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지역별 인명피해는 경북 36,경남 34,부산 28,강원 5명등이다.
이재민은 3천9백12세대 11만3천3백3명이 발생,3천5백10세대
1만1천8백85명(90%) 이 귀가하고 4백2세대 1천4백18명이 아직 학교 교회등
임시수용시설에 머물고 있다.
<재산피해>
주요 재산피해는 주택 1만4백55동,농경지 (유실 7백80ha.침수
2만5천9백67ha), 도로 1천3백51개소 42.1km,하천 6백57개소
2백14.8km,상하수도 59개소,철도 7개노선 38개소,통신시설 19개 지역
8만2천 회선등이다.
대부분 시.군은 26일중 조사를 끝내고 울산군등 6곳은 27일,울산시는
28일,부산시의 공장피해는 상공부와 합동으로 30일까지 조사를 완료할
예정이어서 조사가 끝나면 최종피해액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복구>
태풍피해를 입은 복구대상 2천4백1개소중 1천4백77개소는 복구를
완료했으며 9백24개소는 25% 정도의 복구를 끝내 71%의 복구 진도를
보이고 있다.
재해대책본부는 민방위대.군인.예비군.주민.공무원등 34만여명의
인력과 3천60대의 장비를 동원 복구작업을 추진, 27일까지 복구를 완료할
예정이나 피해가 심한 경북 경주시.경주군.영일군.경남 울산시는 28일께나
복구가 끝날 것 같다.
주요 시설로는 파손도로 46개소중 35개소가 소통되고 경주-감포간등
4곳은 26일중 복구를 완료하고 안강-경주간등 7곳은 31일까지 복구할
예정이다.
경북 포항시등 19개 지역 통신시설 8만2천 회선이 파손됐으나 15개
지역 3만8천 회선이 복구돼 47%의 복구율을 보였다.
피해가 특히 심한 지역의 복구상황은 다음과 같다.
<포항>
상수도 배수지에서 시내로 공급되는 이음부분이 파손돼 하루
1만2천톤이 소요되는 포항시 전역의 급수가 중단, 인근 시.군,시.도의
소방차와 급수차를 최대한 동원해 비상급수를 실시하고 있다.
파손된 배수관은 경북도에서 기술진 3명을 파견,25일 기술진단을
실시한데 이어 26일중 복구를 완료,낮12시부터는 통수할 예정이다.
<경주>
형산강 수위상승으로 가옥 3천3백75동,농경지 7백94ha가 침수됐으나
25일 상오 7시께 농경지 침수지역의 물이 빠져 침수주택 주민들이 모두
귀가,집안팎을 청소하고 침수농경지에 대한 벼 세척및 농약살포등을 위해
인력을 투입했다.
제방도로등 공공시설의 50%정도가 복구됐으며 통신.전기는
28일까지,상수도 취.정수시설은 9월3일까지 완전 복구할 계획이다.
<부산공단지역>
수영천 범람으로 사상공단 2백91곳,금사지구 82곳,반여지역 26곳,기타
26곳등 4백25개 업체에서 1천2백64억원(추정)의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되고 있으며 25일부터 실시되고 있는 상공부의 별도 피해조사가
끝나면 해액수는 증가될 전망이다.
침수업체들은 전 종업원이 출근,청소와 기자재 정비.제품손질등
가동준비에 바쁜 일손을 움직이고 있으며 피해가 극심한 일부 업체를
제외한 대부분의 업체들이 9월3일께는 가동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