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25일 제4차 남북고위급회담을 10월22일부터 25일까지 평양에서
열기로 연기한 것과 관련, 소련사태와는 아무런 연관성이 없으며 한국의
콜레라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내외통신에 따르면 북한은 이날 당기관지 노동신문의 논평을 통해 오는
27일로 예정했던 제4차 남북고위급회담을 북한이 한국의 콜레라 발생을
문제삼아 장소변경 등을 요구했음에도 불구하고 회담연기 책임을 한국측에
전가시키면서 "남조선에서 우리가 소련사태에 따른 정책조정기간을
감안하여 회담시일을 10월로 정한 것으로 선전하는 것은 분열주의자들의
비열한 허위날조선전"이라고 비난했다.
이 신문은 회담을 연기하자고 주장한 것은 오히려 한국측이라고
강변하고 회담 연기를 소련사태와 연관시키는 것은 " 회담을 권력유지와
분열영구화의 수단으로 이용하려는 불순하고 매국반역적인 자세와
입장"이라고 강한 불만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