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상오 6시 현재 제주도 남동쪽 1백70km 해상에서 시속 20km 속도로
북북서진하고 있는 제13호 열대성폭풍이 이날 하오 6시께 거제도 부근
해안까지 접근할 것으로 예상돼 이미 제12호 태풍 ''글래디스''에 의해
많은 수해를 낸 남해안 지방의 주민과 재해대책 당국을 긴장시키고 있다.
기상청은 이 열대성 폭풍의 영향으로 상오 6시 현재 영남 해안지방에
5-20mm의 비가 내린 데 이어 강우구역이 점차 북쪽으로 확대되면서 앞으로
50-80mm, 많은 곳 은 1백mm 이상의 비가 더 올 것으로 내다봤다.
이와함께 영동지방도 차차 흐려져 이날 하오부터 비가 오고
서울,경기,강원영서 지방도 밤 한때 소나기가 오는 등 전국이 열대성
폭풍의 영향으로 구름이 많이 끼고 소나기가 오는 곳이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이 열대성 폭풍이 거제도 부근 해상에서 북동쪽으로 진로를
바꿔 영남의 남동해안을 스치면서 영일만 부근을 거쳐 30일 상오6시께
울릉도 남쪽 40km 해상으로 진출할 것으로 전망했으나 진로는 다소
유동적이므로 앞으로의 태풍통보에 계속 유의해 줄 것을 당부했다.
중심기압 9백94mb에 중심부근 최대풍속 초속 18m로 태풍으로 발달하기
직전단계인 이 열대성 폭풍으로 인해 제주도 부근 바다를 포함한 남해
먼바다와 남해동부 앞바다에는 현재 각각 태풍주의보와 폭풍주의보가
발효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