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일공사로는 세계 최대규모인 리비아 대수로건설공사 1단계 준공식이
29일 상오(한국시간) 리비아 제2의 도시 벵가지에서 가다피 리비아국가
원수와 시공업체인 동아건설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거행됐다.
동아건설과 대한통운이 컨소시움을 형성해 시공한 총36억 달러 규모의
리비아대수로 1단계공사는 지난 84년 1월 착공, 당초 내년 12월
완공예정이었으나 총연장 1천8백72 중 일부 구간이 제2단계 공사와
병합시공키로 결정됨에 따라 예정보다 1년 4개월 앞당겨 착공 7년7개월만에
준공됐다.
리비아 대수로 1단계 공사는 리비아동남부 사막 내륙에 매장돼 있는
풍부한 지하수를 개발, 이곳에서 약 1천 떨어진 지중해 연안에 공급하는
대형 송수관을 매설하는 것으로 국내 근로자 연인원 1천1백만명과
건설중장비 연5백50만대가 동원됐다.
동아건설은 1단계 공사와 연계해 작년 2월 수주한 55억5천만달러
규모의 2단계 공사도 시공중이다.
한편 건설부관계자는 이번 리비아대수로 1단계 공사 준공식과 관련,
"지난 80년대 중반이후 침체국면에 들어간 우리나라의 해외건설진출이
다시 활기를 찾을 수 있는 국내외적 분위기 조성에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지적하고 "이번 1단계 공사의 성공적 수행으로 리비아가 앞으로 발주할
다른 대수로 사업및 후속 관개공사 등 농업개발사업에 대한 국내
건설업체들의 참여가능성이 크게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번 리비아 대수로 1단계 공사의 준공을 계기로 과거
우리나라 경제발전에 중추적 역할을 담당했던 해외건설진출이 다시 활기를
찾을 수 있도록 각종 지원대책을 적극 강구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