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전반적인 경기침체로 컴퓨터, 복사기, 워드프로세서 등 사무용
기기의 판매가 크게 위축되자 일부 제품의 경우는 대기업들까지도
저가경쟁에 나서고 있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우전자, 삼성전관, 현대전자 등
워드프로세서 생산업 체들이 최근 판매부진을 타개하기 위해 대리점에
밀어내기식 제품출하를 본격화하고 있다.
이에따라 시중 상가에 이들 덤핑물량이 몰려들어 제품의 실거래 가격이
권장소비자 가격의 55-65% 수준으로 크게 떨어져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랩톱형 제품의 경우, 소비자가격이 89만원선인 대우전자의 "르모E"
기종이 52만원선에 거래되고 있다는 것이다.
또 소비자 가격이 역시 89만원선인 삼성전관의 "워드H" 기종도
64만원선에 실거래 가격이 형성되어 있다.
저가기종 가운데 소비자 가격이 43만원선인 현대전자의 "워드피아"
기종은 실거래 가격이 24만원선까지 떨어졌다.
소비자 가격이 1백60만-1백90만원선인 탁상형 워드프로세서는
대우전자의 "슈퍼르모"가 1백20만원선, 삼보컴퓨터의 "젬워드"가
1백50만원선에 각각 시중 상가에서 판매되고 있다.
한편 롯데캐논, 아남전자, 삼보컴퓨터, 제록스 등 중견 사무기기
업체들의 워드프로세서는 물량이 적은데다 가격도 비싸 판매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