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자동차업체들의 내수판매는 매년 꾸준히 늘고 있으나 수출은
부진을 면치 못해 자동차회사들이 수출보다는 집안 장사에 치중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자동차공업협회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88년 국내
자동차업체들의 수출은 전체 판매대수의 절반을 넘어서 52.6%에 달했으나
89년에는 자동차의 수출비중이 31.8%로 뚝 떨어졌으며 90년에는 26.7%로
더욱 낮아졌다.
또 올들어 7월말까지의 자동차 수출은 전체 판매대수의 24.2%에 그쳐
자동차 수출비중이 갈수록 낮아지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자동차업체들의 내수판매 의존도는 지난 88년의 47.4%에서
89년엔 68.2%, 90년엔 73.3%로 크게 높아졌으며 올들어 7월말까지는
75.8%에 달하고 있다.
업체별로는 현대자동차가 지난 88년 전체 자동차 판매대수
64만4천4백52대 가운데 40만7천7백19대를 수출해 수출비중이 63.3%나
됐으나 89년에는 60만3천6백76대 판매에 21만5천1백1대를 수출하는데
그쳐 수출비중이 35.63%로 뚝 떨어졌다.
또 지난해에는 전체 자동차 판매대수 67만5천5백91대 중
22만5천3백93대를 수출, 수출비중이 33.4%로 더욱 낮아졌으며 올들어서도
지난 7월말까지의 수출이 13만5천3 백73대로 전체 판매대수 43만1천93대의
31.4%에 그쳤다.
기아자동차는 지난 88년 전체 자동차 판매대수 24만9천9백95대 가운데
31.3%인 7만8천3백40대를 수출했으나 89년과 90년에는 수출비중이 각각
30%와 21.7%로 낮아졌다.
올들어서도 기아는 지난 7월말까지 21만8백68대의 자동차를 판매했으나
수출은 3만3천9백34대에 그쳐 수출비중이 16.1%로 더욱 낮아졌다.
지난 88년 전체 판매대수 17만9천9백21대 가운데 8만6천4백38대를
수출, 수출비중이 48%에 달했던 대우자동차도 지난 89년과 90년
수출비중이 각각 26.8%와 18.8% 로 곤두박질쳤으며 올들어 지난
7월말까지의 자동차 수출도 전체 자동차판매대수의 17.1%에 머물고 있다.
<연도별 자동차 내수판매 대 수출대수 추이>
연도 내수판매(%) 수출(%)
88년 51만9천4백51대(47.4) 57만5천7백23대(52.6)
89년 76만2천3백24대(68.2) 35만5천4백92대(31.8)
90년 95만1천3백94대(73.3) 34만6천9백57대(26.7)
91년1-7월 59만3천4백대 (75.8) 18만9천7백35대(2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