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의 M&A(기업인수합병)업무 취급 인가가 남에따라 증권사에
기업들을 사달라는 주문이 몰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M&A업무 인가가 난 대신, 현대, 제일, 한신,
대유 등 5개 증권사가 접수한 기업매수 의뢰건수가 28일 현재 45건에
달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아직 M&A 업무 인가가 나지않은 증권사 및 은행 등도 기업인수
합병업무를 적극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실제로 진행되고 있는
기업인수합병 건수는 이보다 훨씬 많을 것이라고 관계자들은 말했다.
인수를 희망하는 기업은 주로 건설업, 건자제업, 자동차부품업, 전자업
및 화학 업종으로 최근 호황을 보이고 있는 업종으로 자산규모가 50억원
이내의 중소기업이 주를 이루는 것으로 밝혀졌다.
기업인수 목적은 신규 사업에의 진출로 사업다각화를 도모해
시장위험을 회피하려는 경우가 제일 많았으며 자본은 있으나 기술력 및
노하우 부족으로 신규 기업창설을 못해 기존사업체의 인수를 통해 업계에
진출하려는 경우도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비해 이들 5개증권사에 접수된 기업매도 의뢰건수는 10건에 불과해
아직 사겠다는 매수의뢰 건수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매도를 희망하는
기업의 업종은 주로 금융비용의 과다, 인건비의 상승 및 시장상황의
악화로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조립기계, 금형, 각종 부품업, 식품업
등이 주를 이루고 있으며 그 규모는 30억원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인수합병을 주선해주고 증권사가 받는 인수 수수료는 경우에따라
큰 차이가 있으나 대체적으로 최소 5천만원이상 또는 인수기업규모의
5%내외가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편 증권회사들은 매물의 부족으로 거래를 성사시키기 어렵게 되자
부도의 위기에 있는 기업들을 찾아 매도를 권유하는 한편 은행 및
창업투자회사를 접촉해 관리대상종목의 확보에 적극나서는 등 매물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