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29일 급변하는 소련사태에 효율적으로 대처하고 한소관계의
전반적인 문제등을 협의하기위해 장만순외무부제1차관보를 단장으로하는
대표단 5명을 소련에 파견키로 했다.
경제기획원 외무부 안기부 청와대등 관계부처 관계관들로 구성된
방소대표단은 31일 출국,1주일간 모스크바에 머물면서 옐친
러시아공대통령을 비롯한 러시아공화국정부의 고위관계자들과 면담을갖고
양국간 경제협력을 비롯한 관계증진방안등을 협의할 예정이다.
장차관보등은 특히 옐친대통령과의 면담시 노태우대통령의 방한초청의사를
공식전달하고 구체적인 방한일정등을 협의하게 될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이날상오 최근 소련사태와 관련한 정부입장을 정리,이를
노태우대통령에게 보고했다.
정부는 대소경협차관은 지난1월 양국이 합의한대로 이행하고
한소어업협정도 소련측의 준비가 완료되는대로 가급적 조속히 서명토록
하겠다고 보고 했다.
정부는 또 소련의 민주화및 개혁정책이 한반도와 세계의 평화및 안정을
위해서도 중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소련정국의 조속한 회복을 위한
제반조치가 취해지고 있는것을 환영한다는 공식입장을 정리했다.
정부는 이와함께 발트3국의 독립문제에 대해 소연방과 각공화국간의
관계가 결정되면 발트3국을 공식 승인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키로하는 한편
대한항공 피격 8주기 추모제는 당초 예정대로 오는 9월1일 사할린현지에서
거행키로했다.
정부는 이번 대표단의 방소결과를 토대로 대소관계에 대한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할 방침인데 조만간 러시아공화국을 비롯한 각공화국과
발트3국에 정부특사를 파견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