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화물처리의 부대비용이 갈수록 늘어나 무역업계의 채산성이 급속히
악화되고 있다.
29일 무협하주사무국과 종합상사들에 따르면 올들어 해운항만업계와
내륙운송업계가 항만시설부족 기름값상승 인건비 상승등을 이유로 내세워
각종 요율을 다투어 인상,올해 수출간접비용이 지난해대비 15%이상 늘어난
것으로 추계되고 있다.
연초 유럽선사들이 이지역 항로에 터미널작업 수수료(THC)를 징수하기
시작한데이어 APL사등 동남아항로를 운항하는 19개선사도 최근 무역업계에
9월1일부터 THC를 신설,컨테이너당 3만 4만5천원의 추가요금을 받겠다는
방침을 통보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또 내륙컨테이너운송업계도 정부의 과적차량단속이 시작된 지난4월이후
법정운송요율 이외에 30% 이상의 할증료를 추가로 요구,징수하고 있다.
특히 컨테이너운송수요가 가장 많은 서울 부산간의 경우 20피트컨테이너의
법정운송요금은 31만원으로 돼있으나 심한 경우 60만원까지 내야 급한
화물을 처리할수 있다고 무역업계는 밝히고 있다.
또 최근의 동남아 항로 THC추가징수의 경우도 유럽 미주등 기존노선과
달리 사실상 운임에 THC가 합산 징수되고있는데도 별도의 THC가 부과되는
것은 전혀 설득력이 없는 조치라고 무역업계는 반발하고 있다.
삼성전자관계자는 "현재 부산 홍콩간 운임이 20피트컨테이너기준 4백
4백50달러인데 여기에 3만원(42달러)의 THC가 추가된다면 사실상 10%이상의
운임인상효과가 생겨난다"며 이 조치는 즉각 철회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무역업계는 이같은 관련업계의 잇단 요율인상으로 가뜩이나 수출부진과
채산성악화로 겪어온 어려움이 가중되고있다고 지적,행정당국의 적절한
요율인상 규제를 요청하고 있으나 대부분이 해당해운.육송업계의 요청대로
요율인상이 이루어지고있다.
럭키금성상사의 운송관계자는 "육송요율의 변칙인상등 관련업계의 잇단
"횡포"에도 행정당국의 규제는 찾아보기힘들다"면서 "올들어 이로인한
수출부대비용증가율이 15%선에 이르고 있어 출혈수출마저 우려되고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