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 진출해 있는 외국계은행들이 자본금(갑기금) 증액에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30일 은행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7월부터 미국의 금융시장 개방압력에
따라 자본금제한을 철폐한 이후 현재까지 미국계 체이스 맨해턴은행,
일본계 도카이(동해)은행과 동경은행, 프랑스계 파리바은행과 소시에테
제네랄 등 5개 외국계 은행이 자본금 증액을 위해 은행감독원측과
협의중이다.
도카이은행은 현재 45억원의 자본금을 90억원으로 증액하겠다고
은행감독원에 신청했으며 자본금이 30억원인 소시에테 제네랄은
1백원억원으로 증액하는 것을 허용해주도록 요청하고 있다.
또 체이스 맨해턴은행(자본금 90억원), 동경은행(90억원),
파리바은행(33억원) 등은 아직 자본금 증액목표를 결정하지 않은채
은행감독원과 자본금 증액시기, 증액 규모 등을 놓고 협의를 진행중이다.
은행감독원은 외국은행들이 자본금 증액을 신청하는 경우 자본금이
총자산의 8% 를 넘지 않는 범위내에서 증액을 허용하되 외국은행의 자본금
증액에 따른 통화증발을 우려, 되도록 증액시기를 분산한다는 방침이다.
외국계은행들의 자본금 증액이 이루어지는 경우 자본금의 1백75%까지
발행할 수 있는 양도성예금증서(CD) 발행이 큰 폭으로 늘어나는 등
영업규모가 크게 확대돼 국내은행들과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