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9월 1일 낮 12시 소련의 모네론섬 인근 해역에서 지난 83년 9월
1일 사할린 영공에서 격추당한 KAL기 희생자 1백10명에 대한 추모제가
거행된다.
30일 교통부에 따르면 최근 한.소 양국간에 수교가 이루어지는 등
양국관계가 호전됨으로써 양국 정부간 합의에 따라 지난 13-20일 교통부 등
정부관계자, 유족대표, 대한항공 관계자로 구성된 실무준비팀이 사할린
현지를 방문해 추모제에 대한 협의를 끝냈다.
이에따라 소련측에서는 추모제 행사에 필요한 대형 여객선 1척과 버스
4대, 군악대 등을 지원하고 우리측에서는 항공편(KAL 전세기)과
현지에서의 숙식을 맡기로 했다.
이번 선상 추모제에는 유가족 94명, 대한항공 준비요원 13명, 취재진
11명, 한국측 국회 및 정부대표 11명 등 모두 1백29명이 참석할 예정이며
소련측에서도 정부 관계자 등 20여명이 참석한다.
추모제 참석자들은 오는 31일 상오 10시 30분 서울을 출발해 유지노
사할린스크에 하오 4시(현지시간)에 도착, 9월 1일 선상 추모제를 마치고
2일 서울로 돌아올 예정이다.